이번에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을 읽기로 한다.
인터넷 서평도 다행스레 에코답지않게 조금 쉽다는 얘기도 많았다.
이 책은 제목이 너무도 맘에 들어서 사버린 책이다.(서태지 8집 싱글을 사기위해서 배송비절약을 위해 같이 구매했다.)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를 내다니...
화를 낸다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인데...그것을 웃으면서 할수 있다니....
처음에는 소설인지알고 구매했다. 그런데 소설이 아니더군.(아니 소설인가?)
교보문고는 자기개발/처세로 구분하고 예스24와 영풍문고는 소설과 에세이, 알라딘은 소설, 리브로는 인문학로 구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난 정말 세상의 바보들을 비웃어주고 싶었다.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었다.
책이 오자마자 얼른 꺼내어 목차를 보았다.
훔.....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없더군.

그런데...책을 한장두장 읽어가다보니 알겠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화를 낼수 있는 방법을 알수있겠다.
세상을 조롱하는 이런 멋진 방법들이 있다니....놀라웠다.
인간사회에 대한 그의 시선은 통쾌하다.

걸리버여행기 완역본을 읽었을때 느꼈던 통쾌함을 다시 느꼈다.
그리고 역시 에코답다!!!!

그런데 크레타사람 에피메니데스가 〈크레타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자기모순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사회의 모순과 괴상한 논리를 비웃는다지만 에코 역시도 그런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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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사이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하임 기너트 (양철북,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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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중에 사놓았던 책이다.
전에도 읽었는데 머리속에 남지 않아서 다시 한번 읽어본다.
'두고두고'까지는 아니라도 몇번을 더 읽어서 머리속에 집어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각 장마다 요약을 했으나 약 90여쪽을 하고나니 힘들다.
양도 너무 많고.
그래서 1Page Summary(1Page Proposal을 본따서)를 해보려고 한다.
목차는 예스24(클릭)를 참조하도록 하고
책에 깔려 있는 기본적인 전제는

"아이라 하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여야한다."
 
가 될수 있겠다.
인격체로 대하기 위해서는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제로 무엇을 가르치려하기보다는 스스로 알아가도록 지도해야한다.
감정은 아이를 커가는데 중요한 것이다. 감정에는 너그럽게, 행동은 엄격하게 대하여야 할것이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 감정이입대화법은 효과적으로 사용될수 있다.

감정이입대화법을 활용하기
  1.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아이의 말에 거절, 부인, 비난, 모욕, 분노로 답하지 마라.
  2.아이의 지각을 부정하지마라, 감정을 반박하지마라, 소원을 무시하지마라, 취미를 조롱하지마라,
     의견을  헐뜯지마라, 경험에 이러쿵저러쿵하지마라.
     인정하라.
  3. 비난하지말고 길잡이해주어야한다.
  4. 화가 날때는 "나"로시작하여, 내가(아이가 아닌) 본건, 느낀것, 기대했던 것만 이야기하라.
  5. 칭찬은 특별한 행동(칭찬받아야 할 행동)을 언급하면서 하라. 인격을 평가하지마라.
  6. 현실에선 거절하더라도 상상에선 허락하게 해주어야 마음의 상처를 덜 받게된다.
  7. 아이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아이의 선택권과 발언권을 주어라.


아이를 키워 성숙한 인격체로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실 나 자신조차 성숙한 인격으로 나아간다는 것도 어려운데, 남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아이를 통해서 나도 성숙해간다.
아이에게 욕심을 내지말아야한다고 아내와 가끔 이야기를 하지만 자식욕심없는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내 자신의 바램을 아이의 바램으로 투사해서 자신의 욕심을 이루려고 하지말아야할텐데,
그 저 아이는 자신의 꿈을 꾸게하고 그것을 이루게 하는 길잡이 역할만 해야할텐데...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나도 내가 바라는 것을(내가 했어야했는데 못했거나 안했던 지난 후회들) '이런 것을 해봐야 우리 사회에서 잘 살수 있다'라는 이유로 합리화는 때가 있다.
욕심을 버려보자.
아...그러나 내가 욕심을 내는 것은 하나 있다.
피아노 - 꼭 피아노가 아니라도 악기 하나는 꼭 가르쳐주고싶다.
문화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인생을 풍부하게 해준다.(이 내용은 다음에 포스팅 하기로 하자)
그 외에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길잡이만 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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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기욤 뮈소 (밝은세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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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은 책이 너댓권은 됨에도 귀찮다는 이유로 그저...넘어가고
최근 며칠 포스팅한게 없어서 엊그제 이틀만에 후다닥 해치운 책에 관해 포스팅해볼까합니다.
그다지 포스팅할 만한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근 한달을 침대에 뒹굴던 책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자꾸만 만지작거리고, 깔고놀곤 해서 책이 다 접혀있어서 산지 꽤 오래지난 것 같은데
얼마 되지 않았지요. 붉은 빛이 도는 표지가 웬지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에, 때마침 읽을 책도 다 떨어졌길래 출근하면서 가방에 집어넣고 나왔습니다.

부인이 임신한채 자살한 정신과 의사가 주인공입니다.
타인은 치료를 잘 해주면서, 정작 본인의 상처는 치유하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라..
매력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지않습니다.

책의 절반정도 지났을무렵,
비행기 사고의 내용에 쓸데없는 군더더기가-비행기내의 승객의 이름과 사연- 많이 붙어있습니다.
그 순간 느낍니다.
더 이상 읽을가치가 없겠구나....
게다가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주인공을 데려갈 저승사자라니.... 어이가 없더군요.

줄거리가, 결말이 눈에 보이더군요.
지하철을 오래 탈일이 있어서 이틀만에 다 읽긴했습니다만...
그다지 추천해주고싶지는 않더군요.

어떻게 85주연속 프랑스 베스트셀러였을까...
미스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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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은희경 (창작과비평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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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나오면 꼭 사서 읽었던 때가있었습니다.
21세기가 되고선 순수문학보다는 실용서적을 많이 읽게되면서부터 안사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선 순수문학을 다시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긴한데...쉽지않네요.
주로 장편을 많이 읽게되는데...아주 오랜만에 단편소설을 읽었습니다.
단편소설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습니다.
한 30분정도면 한편을 읽는데 그정도라면 지하철에서 딱 맞을만한 분량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소설이지만 시 같아서입니다.
장편은 스토리텔링에 힘을 쏟는것 같지만, 단편은 어느 한 주제에 맞게 시처럼, 때론 논문처럼 써내려갑니다.

은희경이란 작가는 처음 접해봅니다.
200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아내의 상자'라는 소설을 썼다는데 제가 2002년을 사놓고선 아직 못읽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1998년 22회 이상문학상에서 '아내의 상자'라는 소설로 수상했습니다.
읽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않네요.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라는 제목을 보고 그냥 꺼내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장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문을 읽으면서 단편인줄 알았지요.
참..소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말이 생뚱맞게 끝나는 것도(열린 결말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좋았고, 꿈을 꾸는 듯한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안타까워하다가 그게 아님을 알고 퍼뜩 정신을 차리게 한 작품도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선 다시 단편을 손에 잡아볼까 합니다.

목차
1.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2. 멍
3.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4. 서정시대
5. 지구 반대쪽
6. 여름은 길지 않다
7. 인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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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최인철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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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교수가 쓴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를 읽어봅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중에는 곽금주교수밖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대충 제목을 통해서 내용이 감이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꿈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자'라는 것이 한줄 요약입니다.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입니다. 가치관 또는 세계관, 철학 등 여러 이름으로 바꿔부를수도 있습니다.
이  마음의 창에는 색이 칠해져 있을 수 도, 금이 가있을수도 있습니다.
프레임이 제대로 맞추어있다면, 흔들림없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수 있을수 있습니다.

서론에 서양동화 핑크대왕 퍼시에 대해 나옵니다.

 핑크를 너무 좋아하는 왕 퍼시는 세상을 전부 핑크색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법을 제정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부 핑크색으로 바꿉니다.
그러나 자연에는 여러색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자연의 모든 것, 나무,풀, 동물 등 모두 핑크색으로 염색을 합니다.
그러나 단 하나, 바꿀수가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하늘입니다.
그래서 대왕은 스승에게 물어봅니다. 밤낮으로 고심하던 스승은 묘책을 발견하고 대왕에게 아룁니다.
반신반의하던 대왕은 스승에게 건네받은 안경을 쓰고는 하늘을 바라보자 하늘이 핑크로 바뀌어있습니다.
스승이 한 일은 한가지 입니다.
안경의 렌즈를 핑크색으로 한 것이죠.
이제 사람들과 동물, 나무등은 핑크색으로 염색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경을 쓴 대왕에게 이세상은 이미 핑크로 바뀌어있기때문입니다.

안경이 바로 프레임인 것 입니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장 나를 바꾸는 프레임
2장 세상, 그 참을 수 없는 애매함
3장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
4장 현재 프레임, 과거와 미래가 왜곡되는 이유
5장 이름 프레임, 지혜로운 소비의 훼방꾼
6장 변화 프레임, 경제적 선택을 좌우하는 힘
7장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

7장의 내용만 소개해 봅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
1. 의미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2.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5. 긍정의 언어로 바꿔라
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 주변의 물견들을 바꿔라
8.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9.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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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프랑수아즈 사강 (소담출판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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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으로 유명한 프랑소와 사강의 소설입니다.
제 기억에 없는 것을 보니 '슬픔이여 안녕'은 안읽은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프랑소와 사강에 대해서는 그다지 평을 할 수는 없는 듯 합니다.

젊을때는 배우였고, 지금은 시나리오 작가가 여주인공입니다.
애인과 드라이브중 어느 청년을 칩니다.
그 청년을 집에 데려와 치유를 하고, 자신이 일을 하는 영화사에 소개시켜줍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주인공을 사랑하여, 주인공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살인합니다.

살인이 네번 일어납니다.
전남편, 여배우, 소속영화사 사장, 감독.
여배우가 죽을때 눈치를 챘습니다.
엔딩은 여주인공도 청년에게 죽임을 당하던지, 여주인공이 떠나라고한뒤 좌절하고 자살을 택하던지 둘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결말이 나오더군요. 뭐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지만....

지난 번 '구해줘'라는 소설과 이번에 읽은 '마음의 파수꾼'을 읽고, 중간에 단편소설집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정말 중요한 것인가
주제가 중요한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재미는 비중이 많은 것일까
등등

그저 읽으면 되는 것을, 읽고서 느끼는 것을, 고민하는 것을 되새겨보면 되는 것을 모 너무 어려운 것을 고민하나 봅니다.
다음에는 고전에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청소년이 읽어야 할 소설 100선, 고전 100선 등...이런 리스트에 나온 것을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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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허둥지둥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켄 블랜차드 (21세기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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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의자료 준비하던중 허둥대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건 윗분의 전략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허둥대던 모습을 보곤
당황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상무님의 책상에서 발견하여 읽어봅니다.

사실 처세에 관한 책은 이제 그만 읽으려고 합니다.
대부분 비슷비슷할뿐....결국은 행동의 문제라서요.
오랜만에 처세와 관한 책을 읽으니 새롭기도 합니다.


130만화소짜리 핸드폰으로 찍으니 그다지 화질이 좋지는 않군요.
그 책의 결론입니다.
저자가 말을 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다른건 차치하고 1, 2번은 늘쌍 고민하던 내용이긴 합니다.
우선 순위는 상황에 따라, 위치에 따라 늘 달라집니다.
그때그때 마다 행동전략을 바꿔야한다는 게 좀 이상하긴 합니다만,
저자의 변명을 대신 해주자면,
개인의 비전을 수립하고 ,그에 대하여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그리고 그 것을 행동에 옮깁니다.
그러나 비전은 전략이라면, 우선순위는 전술이기에 전술은 바뀔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PS
영어로는 'The On-Time, On-Target Manager'인데 '굿바이 허둥지둥'으로 번역을 해놓는군요.
모....좀 이상하다는....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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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건축의 새로운 상상력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김성홍 (현암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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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 상무님의 책상에서 발견하여 빼앗듯 빌려서 읽었습니다.
서울시립대 김성홍교수의 책입니다.
건축학자가 바라본 도시라 보면 될것 같습니다.
궁금해하던 내용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도시와 건축은 같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건축이 물질적이라면 도시는 관념적인가.
건축이 모이면 도시가 되는가.
건축디자인 어휘와 도시디자인 어휘는 같은 것인가.

예전에 유럽여행할때 프랑스 낭시에서 도시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 교수님과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낭시는 로랑 & 임마누엘 보드앵(Emmanuelle Et Laurent Beaudouin Architectes)라는 부부 건축가의 사무실이 있어서 낭시건축학교, 낭시경영학교등 많은 작품을 있습니다.
그 보드앵이 설계한 낭시미술관(Musee Des Beaux Arts De Nancy)앞에서 도시적 맥락(Urban Context)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소위 깨졌습니다. 학부생이 교수와의 논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어쩔수 없었다지만, 자기한테 논쟁을 걸었단 이유로 제 설계작품도 깨지는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더군요. 암튼 논쟁을 했던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도시의 이상모델은 르네상스도시 또는 바로크도시다라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이지요. 도시의 모습이 유럽의 형태와 한국 즉 조선의 도시모습은 엄연히 다르죠. 그런데 서양도시의 모습에 빗대어 우리나라의 도시를 비판한다는 것은 이상한 것인데도 머리속에는 우리나라의 도시의 모습은 없고, 오로지 유럽 그것도 중세의 도시가 이상향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도시가 이상할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여하튼 그때의 생각이 지금 생각해보면 하찮은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때의 논리는 지금도 같은 논리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제가 생각하는 것이 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 서울의 도시는 어지러운지, 북촌마을은 왜 외진곳에 있는지, 서울의 항공사진을 보면 아파트만 보이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아파트를 싫어합니다. 설계도 주거는 해본적도 없지만,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총각시절 신갈에 살았는데 서울로 출근하면서 보이는 아파트 벽은 정말이지 꼴보기싫었습니다.



《출근할때마다 보는 아파트장벽》

동부간선도로 주변의 항공사진입니다.
노원구청 근처입니다.
동부간선도로 주변은 전부 아파트입니다.


동부간선도로에서 본 모습입니다.
사진이 광각이라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는듯 보이지만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 양쪽에 병풍을 친듯 장벽들로만 가득합니다.
싫어하던 아파트....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싫어할만한 내용들만 가득 써놓았습니다.
아파트는 건축이 아니죠. 그저 물질주의가 건축으로 변신한 겁니다.

책의 내용중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은 프랑크 게리와 렘 쿨하스가 설계한 건축의 두가지를 비교하며 서술한 부분입니다.
게리는 외부(형태)에서 내부(공간)로 오지만, 쿨하스는 내부와 외부의 순서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극단적인 두사람의 건축에 대한 비교는 굉장히 흥미로왔습니다.

한번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더 읽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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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가대표

fascinatus 2009. 10. 1. 13:49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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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햇수로 3년만에, 좀더 자세히는 2년하고 1개월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2007년 괴물을 개봉한지 1주일만에 본 것을 마지막으로 극장에 못갔습니다.
그때 아내가 임신8개월이었거든요.
첫째아이가 9월초에 태어났으니까 그 이후로는 극장에 못갔습니다.
지난주 아이를 처가집에 맞기고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아이를 맡기고 둘만 영화를 보러나온것에 감격해 했습니다.

영화는 국가대표
영화는 유쾌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만
신파적인 것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아쉬울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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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푸른숲,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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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사랑후에 오는 것들"을 읽으려다가 10페이지정도 읽다가 그만 두엇습니다.
이전 작품에서의 주인공의 처지, 성격등과 같은 패턴이더군요.그래서 그만두었습니다.(게다가 냉정과 열정사이의 아류같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동안 공지영의 책은 손에 잡지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이름을 발견하고는 반가왔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손에 잡아 가방에 넣어서 출퇴근하며 읽었습니다.

소설임에도 자전적 내용이란 이유로(마케팅의 일환이었겠지만) 사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인지 그녀의 전남편이 출판을 금지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었죠.
중간에 주인공의 남편이 죽는 내용이 나오길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읽는내내 역시 공지역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대단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습니다.

시인 유하, 소설가 공지영, 신경숙, 공선옥을 비롯하여 평론가 진중권 등 63년생들은 대단한 이야기꾼입니다. (참조 : [고종석의 글과책] 문학적 개화 '11주기론' 들어맞을까)

추신.
역시 난 독후감은 자신이 없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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