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파견이었지만 프로젝트는 두 개였다.
경주시 경주문화예술회관 민간투자사업까지 같이 하는 것이었다.
안동BTL을 끝내고 경주BTL로 합류했다.

경주BTL의 문제는 한가지 였다.
건폐율. 법정 20%였다.
보통 이러면 부지가 꽤 커야 가능한 것인데....
‘황성공원부지내’라고 적혀있는데
고시에 나온 경계부분 내에 계획을 하여야 했다.
질의도 하였는데 그렇게 나왔다.

건축면적을 최소하하면서, 주어진 공간을 계획하기위하여 대다수의 시설을 지하로 계획한다.

채광과 환기 등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부분을 오픈하여 계획하였다.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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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건의 BTL 프로젝트를 마쳤다.
물론 둘 다 당선되었다.
사장님 말씀대로 BTL 전문이 되어가는 듯하다.
성곡초 BTL 파견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지 2주 만에 다시 합사로 파견 나가면 어떻겠냐고 의사를 물어온다.
공연장이라는 말에 나가기로 한다.
공연장건축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설계사무소 중에서도 공연장건축을 하는 곳이 얼마 되지 않을 정도로 특화되어있는 분야이다. 나로서는 공연장건축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다.

공연장건축은 학교건축과 마찬가지로 건축계획각론이 간섭할 여지가 많다. 건축적인 각론보다는 음향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소리의 반사, 굴절, 회절 등의 특성을 이용하여 집중과 분산을 시키고, 시간적인 차이를 둠으로써 최적의 소리를 전달해야한다.
그러기 위하여 객석의 크기(체적)과 무대의 크기(체적)을 적절하게 계획하여 음압을 맞추고 객석 벽면과 천정부에 흡음판과 반사판을 적당히 계획하여 잔향시간을 조절한다. 가구(객석의자)의 배치와 재질 또한 소리에 영향을 준다.
물론 평면적, 단면적인 배치를 통하여 최적의 평면을 구성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계획각론을 보면, 무수히 많은 용어들이 나온다. 사실 그 용어를 이해한다는 것도 쉽진 않은 일이다.


공연장건축에서 주인공은 무엇일까.
당연히 공연이겠지만 공연을 보러온 관객이 핵심이다.
공연에 집중하기 위함을 건축계획의 핵심으로 삼아야한다.
조명, 음향, 무대 등의 조화를 이루어야할 것이다.


공연을 본 것은 두 번이다.
둘다 뮤지컬이었고, 오페라는 본적이 없다.
그래서 공연장에서의 소리의 차이를 잘 알지는 못한다.
아마도 다음에 공연을 보러가면 이런 것들을 유심히 살펴보느라 정작 중요한 공연을 놓칠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공연장에서는 공연만 보자...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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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학교 설계는 재미없다.
모듈화되어있다.
즉 각론이 다 해결해준다는 말이다.
다만 BTL이니가 문제였던 것이다.
아마도 우리말고도 제출했던 다른 곳도 우리와 비슷할 것이다.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그랬다.
"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
이로재 승효상소장이 특강을 와서 이렇게 말을 했다.
‘부부는 닮는다는 말, 그 이유는 같은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집이란 것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마련이다.
내가 다니던 시절의 학교는 최근에 지어지는 학교와는 사뭇 다르며, 정형화 되어있다.
모든 학교는 눈감고도 그릴수 있으며, 어느 학교에 찾아가도 교무실은 찾아갈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의 인허가는 관할 구청이 아닌 관할 교육청이 하게된다.
즉, 스스로가 건축주이자, 허가권자이기에 정형화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그들도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우리도 정형화된 학교에서 자그마치 12년을 배우다가 대학에 간다.
어영부영 놀다....군대에 간다....
우리의 사고방식은....15년간(12+3) 배운 것처럼....정형화되어 굳어진다.

2000년 교육과정이 개정되었다.
제7차 교육과정
교과교실 운영, 수준별 교과 수업이 핵심이다.
1, 2, 3학년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로 수업을 하고, 수준을 고려하여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러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동이 많아지게 되는데, 학생의 이동의 중심이 되는 곳이 홈베이스(Home Base)다.
간단히 락커룸이라면 이해하기 쉽겠다.
이번에는 스페이스프로그램에 제시되지는 않았는데, 중앙부에 계획하여 추가로 제시한다.

내가 다니던 중, 고등학교는 - 같은 재단이었다. 한 울타리에 있었다. - 붉은 벽돌 건물에 담쟁이가 있었다. 난 학교는 그런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이번에 CG에서는 벽돌이 칙칙하게 나왔다...
너무 아쉬웠다.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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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BTL이란 것이 나와서 첫 현장설명회를 갔다왔다.
‘충주공군기지 관사 BTL사업’
사장님이 나를 데려가며 하신 BTL의 선두주자
지금은 잘 안하시지만 작년까지는 곧잘 하시던 말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아니하고, 그 다음인 기능대학 BTL에 참여한다.

정확하게는 ‘기능대학 기숙사 및 공학관 민간투자사업’
벽산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리고, 설계사는 한원포럼, 일감, 임형 건축이 참가한다.

사실 RFP(Request For Proposal)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건축뿐이 아니라 구조, 기계, 전기, 토목, 조경 등 각 분야별로 빽빽하게 쓰여있기에 그 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든다.
RFP는 읽는 것을 넘어 외워야 할 정도이다. 그래야 계획을 하면서 미스하거나 지침대로 계획을 하게된다.

RFP에 나온대로 계획을 하기 시작한다.
매스스터디
합사를 꾸리기전 미리 스터디한 것과 다른 대안을 만들어본다.
두 개 중 강한  힘이 느껴지고, 기능적으로도 합리적이라 생각 되는 매스로 가기로 한다.
그 매스에 맞추어 평면을 짠다.
쉽지는 않다.
평면을 그리고 면적을 내고, 평면을 그리고 면적을 내고, 또 평면을 그리고 면적을 내고...
그렇게 평면을 스터디한 후에 죽자사자 도면만 그린다.
해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헤매기 시작한다.
게다가 3사(社)중 도집 PM을 하기로 한 나는 얼마나 힘들겠는가...












죽어라 앉아서 도면을 그렸더니 발목만 팅팅 부었다


그런데 실시설계를 해오던 나에게 이것과 접목되니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압출성형시멘트판(베이스패널)과 치장벽돌의 마감두께를 따지기 시작하고, 도면에 어떻게 적용이 되며, 디테일은 여차저차하니 단면에서는 이렇게 된다는 등....BTL과는 하등 관계없는 도면을 고민하느라 시간만 낭비했다.
그 시간에 삽도를 그렸어야 하는데...
결국은 도면만 그리고 삽도는 보고서에 있는 것을 가져다 사용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당선되었다.(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우여곡절이란 뜻을 알 것이다.)
정확하게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정부측(PIMAC)과 협상을 한다.
그러나 실무적인 것은 기능대학측과 하게되고, 그것을 통해서 조율하고, 계획안의 일부를 수정하여 협상을 종결시킨다.
학교가 3개이다보니 각기 차이가 생긴다.
인천기능대학은 맘에 들어하여 건물 전체를 조금 이동시키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하였다.
안 성여자기능대학은 시청과의 협의 미비로 지역지구가 바뀌어 건폐율과 용적률이 축소하게 되어 허가업무가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하기에 협상을 떠나 행정업무를 먼저 처리하게 되었다. 서울 정수기능대학이 문제였다.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위와 같이 건물이 학교 정문을 가로지르는 형상인데 인접한 청화아파트의 민원과 디자인의 단점을 부각시켜 재설계를 요구한다.
이렇게 바뀌었다.
우리의 해석이 잘못되었는지 하부 공학관에 상부 기숙사를 배치한다는 것은 억지스러웠던 같다. 모듈이 다른데 위아래로 같이 있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
그래서 찾아낸 해법이 엇갈리게 배치하여 모듈이 비슷한 교수연구실과 겹치게 배치하는 것이다.
그래도 사용성의 문제(보안, 설비 등)의 문제가 생긴다.
분동을 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그래서 추후 변경된 계획이 맞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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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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