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설계를  할것이라고 다짐하고, 달래가던 시절....

졸업설계....
이것이 나의 첫 작품이 될 것이기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어야한다고 2000년을 시작하던 1월부터 다짐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영화라서
충무로에 영화관이나 영화기념관내지 영화관련 전시컨벤션을 짓겠다고 생각했으나 "Urban Contemporary Housing"이라는 지도교수님의 의도와는 너무도 달랐기에 이 작품으로 하게된다.
 
사이트는 홍대앞 서교아파트부지. 낡은 아파트를 부수고 학생들을 위한 원룸 주거 단지와
홍대하면 떠오르는 미술대학과 클럽을 위한 전시관과 공연장

복합주거단지를 계획하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면적계산도, 주차대수 산정도, 건폐율과 용적률, 모듈 등 모든것이 엉망이다.
그저 스케쥴에 맞추기 급급하여 제출하고 졸업학점을 따기위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학교생활이 그러하듯 술먹고, 노래부르며, 춤도 추는 소위 제목처럼 난장(亂場)판이 되어버리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생각의 출발은 홍대앞의 골목에서 시작하였다.
그리고 매스의 출발은 거리에 대응하기위한 긴 형태, 광장과 데크, 골목이 어우러진 형태를 꿈꾸었는데 생각처럼 표현되지않았다.
 
대부분의 대가들이 제일 처음의 작품으로 꼽는 것이 졸업설계라고 하던데...
훔...
나도 결국은 이 작품이 나의 첫 작품이 될것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숱하게 밤을 지새우며 설계에 매달렸건만 누구나 다 그렇듯 처녀작은 늘 부끄럽고 아쉽다....
 

그냥 그렇게 위로한다.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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