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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2 [책]소설 - 제임스 미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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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제임스 미치너 (열린책들,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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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제임스 미치너 (열린책들,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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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작가
루카스 요더라는 작가는 대부분이 그러하듯 초반의 실패를 딛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처음에 키네틱 출판사의 미즈 이본느 마르멜르라는 편집자에게 소설이 눈에 뜨인다. 책으로 내기에는 부족하지만 독자가 원하는 소설이라 생각하고 책을 내었으나 예상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 ‘그렌츨러’시리즈로 이름이 붙여진 - 보통 사람들이 붙였지만 - 8부작 소설을 쓴다.
펜실바니아계 독일인들의 삶과 터전, 종교 등을 쓴 소설들을 발표하여 서서히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에도 그의 일상생활들은 변함이 없고 친분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영화 시나리오로도 팔리고 이전에 발표된 소설마저도 같이 잘 팔리기 시작한다.
루카스는 체험을 통해 소설을 쓰며 작품활동에 전념할 여건을 만들고 비평에 대해서도 흔들리지 않고 작품의 배경과 인물처럼 자신이 독일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고 자존심이 강하여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 책의 인세나 여러 가지 수입과 주위 신문, 방송, 잡지 등의 비평에 관한 것들은 그의 부인이 관리한다. 루카스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편집자, 모든 것을 관리하는 부인 그의 작품을 평가와 감수 - 독일인의 문화, 풍습 등을 조언해주는 - 해주는 친구들도 있다.

루카스는 고전적 작가정신을 가지고 있다. 무릇 문학이란 독자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며 감동과 희망과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좋은 환경에서 글을 써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알아야하고, 또한 원하는 바를 써야하며 보통 생각하는 작가정신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그것이 곧 문학인 것이다.

⑵편집자
셜리 마멜스타인은 뉴욕의 뒷골목에서 스틱볼 놀이를 하다가 팔이 부러져 책을 읽기 시작하고 그의 삼촌은 그녀에게 책을 읽는 법이나 고르는 법을 가르친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접한 그녀는 책에 일생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공황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는 실직을 하고 뉴욕대학교 1학년때 휴학을 하고 아버지 회사에서 대신 일을 하기로 하나 그녀는 키네틱 출판사에 취직을 한다. 처음엔 잔심부름부터 시작하다가 재계약 업무에 끼여들어 그 일을 성공리에 마치는 바람에 사장의 눈에 뜨이고 사장의 권유로 대학 야간 강좌에 나가기 시작하며 편집 기술과 문학의 정의, 문학의 요소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다 출판사로 날아온 ‘루카스 요더’라는 작가를 발굴하고 그를 계약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편집자로 승진된다. 야간 강좌를 듣다가 라노 베트너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소설가 지망생인 그와 동거를 시작하고 계속 편집자로서의 일과 야간강좌를 병행한다. 소설가로서 재능이 있는 라노 베트너는 소설을 진행시키는 방법을 몰라 항상 퇴짜를 맞고 고민하던 중 셜리의 작가 루카스 요더와의 비교로 그는 자살을 한다. 라노 베트너의 죽음으로 셜리 마멜스타인을 미즈 이본느 마르멜르로 바꾼다. 이본느는 편집자로서 명성을 쌓아간다. 그의 작가 루카스는 초반의 실패로 평판이 좋지 않지만 이본느의 지원으로 결국 성공을 하고 그 때문에 출판사에서의 위치는 높아간다. 루카스를 인도하며 그의 작가 위치를 높여간다.

편집자의 위치는 작가와 독자사이에서 둘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위치이다.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대중성을 타지 않으면 아니된다. 편집자는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작가를 인도하는 위치이다. 문학이란 결국 읽히기 위한 것이므로 출판을 통해 대중 속에 파고 들어가야 한다. 독자 없는 문학이란 없는 것이다.

⑶비평가
시골 촌뜨기로 태어나 저명한 비평가가 된 칼 스트라이베르트.
공부를 잘하던 그는 지역 내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다시 우수한 성적으로 콜롬비아대학으로 진학하여 공부를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온 데블런 교수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고 그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그는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서 현장학습을 한다. 서로가 많은 토론을 하고, 연극을 보며 공부를 계속한다. 어느 연극을 보고 토론을 하다가 칼을 ‘스트레우스 家’의 계보를 만들고 그 것을 통해 자신의 제자를 가르치고 그것을 암기하는 학생들은 - 강요하지만 - 우수한 작가가 되어 나간다.
어느 세미나에서 그는 우수한 작가 네 명과 그렇지 않은 작가 네 명을 지목하여 미국 문학계의 파문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키네틱 출판사의 편집자인 미즈 이본느 마르멜르에게 연락이 와서 그것에 대한 책을 출판하려한다. 같은 지역내의 작가인 루카스 요더를 그렇지 않은 작가로 넣으려는 그의 주장과 삭제하라는 이본느와 다투고 결별하려하나 그의 제자들의 출판과 자신의 소설에 대한 욕심으로 한 발짝 물러서서 이본느의 요구대로 만든다. 자신의 제자인 티모시 툴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를 키네틱 출판사에 소개, 성공한다. 칼은 처음의 꿈인 소설가의 꿈을 한 곳에 묻어두고 미국내의 유명한 비평가가 된다. 어릴 적 꿈인 소설을 발표하나 결과는 비참해지고 스승인 데블런 교수의 지대한 영향으로 문학의 이론을 배운다. 그러나 이론과 실재사이의 괴리를 느끼고 또한 이론을 알지만 그것을 적용하는 방법은 모른다. 칼을 썩은 달걀을 구별할 수 있지만 그 것을 낳을 수는 없다.

칼은 이렇게 주장한다. 문학이란 모름지기 대중을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이끌어 가는 입장이라야 한다. 이끌리는 것은 문학이 아니다. 엘리트 문학으로 대중을 호도하며 이끌어 가야만 한다.

⑷독자
지역유지의 부인인 제인 갈런드. 그에게는 오로지 외손자인 티모시 툴이 있다.
그녀는 그저 오랜 세월을 독서로 보냈다. 큰 회사 사장의 부인이고, 딸마저도 자기 회사내의 청년과 결혼하여 티모시를 낳은 후 교통사고로 죽은 후 오로지 손자하나만을 데리고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정성을 들인다. 그녀의 삶은 오로지 손자와 그 주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손자의 스승인 칼 , 여자친구 제니 소어킨, 또 칼이 소개시키고 손자의 책을 출판시킨 이본느, 지역 사회내의 유명한 소설가 루카스, 그 외 이 들 모두와 조금씩 연결되는 친구들.
제니 소어킨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본느, 칼에게도 신뢰를 느낀다. 손자 티모시의 소설 ‘만화경’이 성공하고 다시 작품을 준비하던 중 애플버터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에게 살해된다. 이본느의 재빠른 판단으로 유작이 된 소설을 발표하고 그나마 제인은 위로를 받는다. 지역 사회의 유지답게 많은 곳에 기부금을 내고 대학에도 기부금과 장학금을 준다. 이본느도 이곳으로 이사오고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맺으며 살아간다. 제니 소어킨의 소설 ‘Big Six’의 작품에 대해 독자로서 조언도 해주고 티모시에게 영향을 준 ‘에즈라 파운드’에 관한 비디오도 보고 손자를 옳은 길로 이끌기 위해 염려하고, 루카스를 존경하며, 칼과 이본느는 친구로서 대하는 등 그녀는 오직 책속에 살아간다.

제인은 말한다.
책은 읽기 쉽고 대중 속에 파고들어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



‘연애의 기초’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있는가? 그 드라마는 이 소설에서 Format을 따왔다.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가지고 네 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문학에 관계되는 네 종류의 사람 즉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이 네 명이 이끌어 간다.
책을 좋아하고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인 ‘문학이란 무엇인가?’ 에 관한 질문에 대해 문학에 관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의가 있을 것이다. 혹시 그 정의가 이 중에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문득 도서관의 책꽂이에 꽂혀 있어서 제목이 재미있어서 난 무턱대고 꺼내어 읽었다. 예감처럼 쉽게 빠져들고 2번째 책도 우연히 구하게 되어 읽어버렸다.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가 각기 다른 내용으로 가는 Omnibus형식이 아닌 서로 연관되어 있는 소설. 작가 편은 그 뒤로 계속 편집자편도, 비평가편도, 독자편도 모두 이어지며 내용을 포괄해가며 스케일도 커진다.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작가  초반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독일계 미국인. 책은 작가 정신에 의해 쓰여지고 독자에게 감동과 도덕적 교훈을 주어야 한다.
편집자  뉴욕에서 태어난 유태인. 우연히 책에 빠져들고 출판사에 관계하여 편집자가 됨.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출판되어 대중 속에 파고 들어야하고 출판사 직원답게 대중의 흐름을 알며 작가에게 요구하기도 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잠재력을 알고 사장과 논쟁을 벌이기도 함
 비평가  시골 촌뜨기에서 대학교수와 유명 비평가가 됨. 문학이란 일반대중을 선도하는 엘리트 문학이어야 한다고 주장.
 독자   지역 사회 유지로서 책을 좋아하며 손자가 옳은 길로 가도록 정성을 쏟음. 지역사회의 문화사업 후원자. 독자답게 읽기 쉽고 감동을 주고 도덕성이 있는 작품을 요구

이 네 명이 말하는 주인공의 성격 배경도 매우 재미있다. 작가는 독일계이며 아미쉬파 기독교도이며 세상일엔 약간은 등한시하는 사람이고, 편집자는 유태계이며 남자를 구원하는 입장의 여자이고 비평가는 스승은 AIDS로 죽은 동성애자이었고 스스로도 동성애 경향이 있었다. 독자는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다. 남편도 없고 하나뿐인 딸도 평범한 여자와 결혼하여 교통사고로 죽고 외손자 마저도 성공하던 중 살해당하고 만다.
그러나 이런 것이 문학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부를 포함하는 것이다.
편집자의 정의대로만 한다면 우리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Trendy류의 작품들만 나온다. 언론과 광고로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읽을 가치 없이 그저 말초적인 감각에 호소하는 3류 작품들이 나올 수도 있다. 비평가의 정의대로만 나온다면 어려운 작품만 접할 수 있다.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의 모두의 정의를 수용할 수는 없다. 반드시 어느 한 쪽의 성향이 강할 수 있다. 그런 것이 모두 합쳐져야만 문학이란 거대한 산이 탄생할 것이다.
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평가의 정의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대중을 이끌 수 있는 문학, 또한 그의 아류작들이 나올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으로 말고 말이다. 괴테나 세익스피어같이 말이다.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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