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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07 유예(猶豫) - 15일의 휴가 그리고 2년 6개월의 군생활

Hereditariness

talk to myself 2017. 11. 14. 19:04

대학시절 전두환, 노태우의 구속이 이루어졌다.

사실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국민학교 시절 대통령이란 왕(王)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런 왕이 재판을 받고, 구속이 되다니....충격이었다

 

어릴 적 다니던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당회장목사님은 늘 가까이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예배때 강대에 서있는 모습이 아니곤 보기 어려웠고,

가끔 보이는 모습도 늘 목사님들에게 둘러쌓인 모습이었다.

때로 악수라도 하는 날에는 신도들이 난리가 나기도 했다.

구중궁궐속의, 너무 높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작년 말 동기모임을 했다.

미국에서 입국한 녀석이 있어서 갑작스레 모였다.

밥을 먹고, 하남으로 옮겨 커피를 먹기로 한다.

커피를 마시다가 목사님을 만나고 왔다.

친구들의 자랑하는 듯한 간증도 들으면서 즐거웠다.

대학부시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의 모습에서 변한건 없어보였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함정~~)

이면에 있는 정치적 잇슈는 숨긴 채 담소를 나누고 왔다.

 

엊그제 명성교회가 세습을 완료했다.

작년 동기모임때의 만남이 떠올랐다.

내가 아직도 명성교회를 다닌다면 비판 또는 비난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을까?

 

몇년전 TV에서 봤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장로님의 모습.

세습을 반대하다 장로회에서 쫓겨났다.

예비역 장성이던 그분이 하시는 이야기.

자신이 평생 싸워온 주적, 북한이 하던 세습

지금 나의 교회서 보았다며 울분을 토하던 모습.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 이삭의 아들 야곱, 야곱의 아들 요셉

Posted by The 賢岩
,
猶豫
賢岩

지금 시간 04:19:56
이제 슬슬 하루 일과가 시작하고 있을때다.
갑자기 밤이 새고싶어졌다. 원래 밤이란 시간은 감정이 지배하는 시간이니까 이렇게 글을 쓰고 잇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눈도 오고 있으니, 이제 2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Rule이니까.

대학부 예배때 군에 들어가는 14기녀석을 보았다. 괜히 나도 모르게 씁쓸한 웃음이 난다.
내 생각이 나서일까? 아마 그럴 성 싶다. 그 녀석을 지켜보면서 나 떠날 적 생각을 해본다.
기차를 보면 무작정 떠나고 싶어했다.
그러한 까닭이었는지 떠나는 사람을 부러워하며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어했던 것 같다.
가족과 나 자신의 두려움과 사랑하던 여인의 눈물. 그래도 난 떠났다.

난 어느날인가부터 연작시(連作時)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에겐 도피처(逃避處)가 없다'란 제목으로
아마도 지난 여름 방학때 군대란 문제를 생각하면서 였으리라.
난 이 시를 힘들어할때 마다 썼다. 도피처(逃避處)를 찾는 마음으로 언제나.
어차피 시 제목마냥 도피처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 시를 쓸 때 만큼은 난 도피처안에서 쉼을 누리고 있었으리라.

나도 모른 채 난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찬양팀 후배의 집에 놀러 갔었다.
그 아이와 얘기하던 중 떠나기 전의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잊어가고 있던 이야기를...

어느새 주일과 일요일의 개념이 섞이고 주일 성수의 기도제목마저 사라져가고, CLT시절의 QT노트엔 제 1번의 기도제목도 군대였던 만큼 난 이것에 심각하고 민감해 하였던 것 같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혜정이 누나가 내게 소포를 보내왔다.
소포래봤자 한 달치의 대예배, 대학부 주보, 1장의 선교신문이 고작이었지만, 난 그 소포를 제일 소중히 간직할 정도로 기뻐한다.
그 가운데 노을이의 디딤돌을 읽었다. 쓴 웃음으로
'난 지금 혼자가 되는 연습을 한다.'
난 군이란 문제 이전부터  이 연습에 골몰해 했다. 서정윤님의 홀로 서기란 문제로

난 지금 판결을 받았다. 하나님께 자숙하라는 명령이리라.
2년 6개월이란 유예기간으로...


출처 : 1995년 2월 11일 토요일 제자들(명성교회 대학부 주보)
(1994년 상병휴가를 나와서 대학부 주보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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