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디언 마을에 겨울이 월동 준비가 시작됐다.
몇몇 인디언들은 경험이 많은 추장에게 물었다.
올겨울은 얼마나 추울지..그래서 땔감을 얼마나 마련해야하는지 추장에게 물어보았다.
추장은 몰래 기상청에 문의를 하니 기상청에서는 '겨울은 원래 춥다'라고 원론적인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추장은 인디언에게 올겨울은 추우니 땔감을 마련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땔감을 마련한 인디언들이 다시 추장을 찾아와 준비된 땔감이 충분하겠냐고 물어보자 추장은 아직 충분하지 않으니 더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인디언 마을에는 땔감이 가득 쌓여 갔다.
그러다가 인디언들이 얼마만큼 준비를 해야할지 몰라 다시 추장에게 물어보았는데, 추장도 답답한 마음에 "네가 기상청에 직접 확인해 결정해라"며 응답을 피했다.
이들은 급히 기상청에 문의를 해보니 기상청에서 "인디언 마을에서 땔감을 가득 쌓고 있는 걸 보니 올겨울은 매우 추울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흡사 오래전에 썼던 "점, 역술, 운명" 과 비슷하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를 순환. 땔감을 적당히 준비했으면 답변이 어떻게 왔을까요?

그나저나 올 겨울은 유난히 춥네요.
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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