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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5 사진 초보와 고수의 차이점 10
1
초짜 - 카메라 렌즈 캡을 닫아, 껍데기에 싼 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다.
고수 - 케이스도 렌즈캡도 없이 어깨에 덜렁덜렁 매고 다닌다.

2
초짜 - 사진을 모두 작은 사이즈로 뽑는다.
고수 - 몇장만을 골라서 확대한다.

3
초짜 - 찍을 것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 선 채로 한 장을 찍는다.
고수 - 앞으로, 뒤로,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수 없이 찍어댄다.

4
초짜 - 화면에 이것 저것 많이 담아 찍는다.
고수 - 화면에서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낸다.

5
초짜 -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등 날씨가 나쁘면 촬영을 포기한다.
고수 - 나쁜 날씨일 수록 카메라를 들고 나서 새로운 빛을 찾는다.

6
초짜 - 피사체인 상대에 접근하기를 두려워한다.
고수 - 상대가 두려워 할 만큼 접근한다.

7
초짜 - 전문 사진가 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망원렌즈 등 주렁주렁 과시를 좋아한다.)
고수 - 동네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위장한다. (시선끄는걸 피한다.)

8
초짜 - 다른 사람의 좋은 사진을 보면 흉내내면 된다.
고수 - 다른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으면, 한 발 늦었다고 생각한다.

9
초짜 - 프로사진가를 흉내내려 한다.
고수 - 아마 시절의 순수함을 그리워한다.

10
초짜 - 친구가 오면 카메라를 꺼내 자랑한다.
고수 - 친구가 오면 사진을 꺼내 자랑한다.

11
초짜 - 우루루 몰려 다닌다.
고수 - 딱 혼자만 다닌다.

12
초짜 - 한 장면을 잡기 위해서 조급해한다.
고수 - 기회가 올때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줄 안다.

13
초짜 - 멋진곳이 있다면 날 잡아서 가본다.
고수 - 언제고 어느때고 기회만 되면 다시 간다.

14
초짜 - 한장도 남김없이 모두 찍고 돌아온다.
고수 - 최소한 마지막 한장은 남긴다.

15
초짜 - 주제만 신경쓴다.
고수 - 주제를 살리는 부제에 신경을 쓴다.

16
초짜 - 평생 장비탓만 한다.
고수 - 한없이 내공탓을 한다.

17
초짜 - 출사 나가면 금전 문제부터 걱정한다.
고수 - 출사 나가면 주제 선정부터 걱정한다.

18
초짜 - 촬영하면서 항상 배가 고파온다.
고수 - 촬영할때는 아무생각 없다.

19
초짜 - 멀리 가거나 산에 올라가기를 힘들어한다.
고수 - 한장의 사진을 위해서 어려움을 참아낸다.

20
초짜 - 새로운 장르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고수 -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이 앞선다.

21
초짜 - 촬영후에 건진것이 없다고 무지 후회한다.
고수 - 아예 기대도 하지 않고 간다.

22
초짜 - 안좋은 상황에서 사진은 인내라며 끝까지 버틴다.
고수 - 아니면 살짝이 접을 줄 안다.

23
초짜 - 좋은 사진을 보면 뭘로 찍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고수 - 좋은 사진을 보면 어떻게 찍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24
초짜 - 화질이 선명하게 잘나오면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고수 - 의도가 선명하게 잘나온걸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25
초짜 - 카메라 샵에 틈만 나면 간다.
고수 - 사진 전시회에 틈만 나면 간다.

26
초짜 - 갖고싶어 죽을꺼 같은 비싼 카메라가 있다.
고수 - 갖고싶어 죽을꺼 같은 유명한 사진이 있다.

26
초짜 - 좋은 렌즈를 구할려고 애쓴다.
고수 - 좋은 현상/인화 업소를 찾을려고 애쓴다.

27
초짜 - 내가 쓰는 카메라가 남에게도 제일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한다
고수 - 내가 쓰는 카메라가 나에게는 제일 좋은 카메라, 라고 생각한다.

28
초짜 - 카메라를 들여다볼때 행복하다.
고수 - 사진을 들여다볼때 행복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던 것을 퍼왔습니다.
사진을 잘찍지는 않지만 관심이 있기에 공감도 가기에 퍼왔습니다.
사실 블로그하면서 단순히 퍼오는 것은 지양(절대로 지향이 아닙니다.)하려고 했는데 이럴 일도 생기는 군요. ^^
초짜와 고수의 비교의 글은 자기 위안일 뿐입니다. 감동을 받곤 좋은 장비를 내다팔고, 단렌즈 하나로 다닐 사람은 없죠.
훌륭한 장인은 도구탓을 하지않는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장인들은 도구를 탓합니다.
카메라가 좋다고 사진이 잘나오거나, 반대로 카메라가 후졌다고 사진이 안나오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사진을 잘찍는 사람은 카메라가 좋습니다.
후진 카메라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고급카메라를 가지고 있다해도 발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또한 의도대로 사진이 나왔어도 의도가 불순하다면 좋은 사진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된 사진은 사생활침해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참고 : 美, 사생활 몰카 전시 논란)
작가는 좋은 의도였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좋은 사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관찰하고, 타이밍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태도이지만, 남의 사생활을 찍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포토저널리즘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로버트 카파((Robert Cap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않은 것이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만일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기다리지 않은 것이다.

사진은 기다림과 뺄셈의 미학입니다.
혼자서 사진을 찍으러 가면 어쩔땐 한참을 자리에 앉아서, 때로는 서서 기다릴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자리와 구도를 바꾸어가며 찍을때가 있구요.
(최근에는 가족과 다니기에 그럴 기회는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여러 컷 찍으면 그중에  한컷정도 좋은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정말이지 얻어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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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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