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맛을 알다

talk to myself 2009. 9. 28. 23:49


난 커피를 좋아한다.
그것도 크림이 아주 많이 들어간 달착지근한 커피를 말이다.


군대시절...
군생활이 꺽이고나서야...커피를 마신다.
그때는 지금 한참 마케팅을 하고있는 수프리모니 아라비카...이런건 없다..
모카골드도 없던 시절...
난...맥스웰 블루엣이라는 파란 라벨이 붙어있는 커피를 사왔다.
프림은..사지 않고 커피에 설탕만 넣어서 마신다.
고참 한명은(훔...15개월 고참이다...흐흐)...늘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타라고 시켰다.
큰 머그잔에 커피만 반스푼을 넣어서 흐리게 타달라고 주문했다.
아메리칸스타일이라고...미국애들 영화보면 머그잔 가득 커피를 먹는게...이렇게 흐리게해서 먹는거라고 하면서 말이다.
사실...커피는...인스턴트커피가 전부라 알고있던 시절...그런가보다 했다...
사실 아메리칸 스타일이라는게 에스프레소를 흐리게 먹는것인데....

늘 근무를 나갈때는 커피믹스를 챙겼다.
새벽녘에 마시는 커피는 늘....환상이었다...
담배하나를 꺼내어들고 초소밖으로 나가 동이 터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시는 커피는 아무도 모른다.
 

항상 그런 달착지근함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별다방과 콩다방이 생겼다.
사실 콩다방이 커피는 더욱 맛이 있지만...별다방이 주는 이미지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특히 화이트초콜릿모카는....달콤함의 최고봉이다.
가끔은...이빨이 썩는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달콤함은 최고이다.


주말에 출근을 하지않으니까 커피를 마시지않는데..그러면 항상 머리가 아프다.
카페인 탓이다.
평소에도 커피에 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자기전에 마셔도 잠을 잘 잤는데.....
TV에서 보여준 실험도 충격이었다.
태권도사범인 피실험자..그는 늘쌍 커피를 입에 달고 산다.
사람들을 지도할때도 그는 캔커피를 마신다.
그의 자는 모습을 촬영하고, 뇌파를 검사하는데....숙면이라는 REM수면이 나오지 않고,
잠자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많이 움직인다..
그를 한 사나흘 커피를 마시지않게하고 나서 다시 실험을 하니...
누운 상태 그래도 주욱 취침을 하고 REM수면도 취한다...
그게 다 카페인 탓이다.
 
담배는 굉장히 쉽게 끊었으니...그깟 커피야 쉽지않겠나..했는데
오산이었다.
커피를 끊으려고 대여섯번의 시도가 전부 무산이 될정도로 쉽지않다.
담배는 두통이 없었는데 커피는 두통이 생긴다.
오후가 되면 무기력해지고, 머리가 아파오면 일을 할수 없을정도로...심각해졌다.
그래서 타협을 해본다.
하루에  한잔....
그것도 오전 일찍 마시기로....

누군가가 그랬다.
커피를 마실때...
설탕을 하나도 넣지 않으면 커피맛을 아는 사람이고
설탕을 한 스푼을 넣으면 사랑의 달콤함을 아는 사람이고
설탕을 두 스푼을 넣으면 인생의 고독을 아는 사람이고
설탕을 세 스푼을 넣으면
그냥 설탕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나?
난 크림...그래 정확히는 프림의 달착지근함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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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賢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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